저는 가족 여행이나, 일상 가족 사진들을 주로 찍습니다.
아직도 캐논 70d에 캐논 10-22, 시그마 18-35 1.8, 캐논 70-300 번들 소유하고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를 나갈 때 가족 짐이 많아져서 카메라는 더이상 안 들고 다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몇번의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2018년
이유 1: 카메라가 오래되어서 잘 안찍는다. 이제는 DSLR이 아니라 mirrorless를 써야 겠다.
말도 안되는 이유이지만 사진 찍는 열정을 다시 불씨를 주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를 사보기로 했습니다.
후지 X-T20에 35 2.0, 16.4
캐논에선 못 느꼈던 후지 색감의 감성도 느껴보면서 다시 사진을 많이 찍기 시작했습니다.
크롭 바디에 35mm는 야외가 아니면 너무 멀어서 잘 안쓰고 16mm를 주로 쓰게 되더군요.
16mm는 대신 렌즈가 커서 간편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후지 X-T20는 AF가 너무 느림에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어두운 실내에선 아예 초첨을 잡지를 못하고 셔터가 안눌러지는 답답함에 다음에는 소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2년
이유 2: 카메라가 간편하지 않아서 잘 안찍는다.
나들이 나갈 때 카메라 가방을 쳐다 봤지만 안들고 가는 모습. 카메라 가방을 들고 갔지만 카메라를 차에서 꺼내지 않고 돌아오는 제 모습을 보고는 “간편함"이 없어서 안 찍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후지 x100v
“자주 들고 다닐 수 있어야 좋은 카메라다”라는 생각에 후지 x100v를 구매했습니다.
카메라 가방도 없애고, 스트랩 하나만으로 그냥 들고 다녔습니다. 카메라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못 찍기 보단 한번이라도 더 찍기 위해 그냥 스트랩으로 들고 다니니 정말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 핸드폰을 구매하게 되면서 핸드폰 보다 월등한 사진 결과물을 잘 안보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추어가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사진 공유하고 인스타에 올리는 용도로는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한참 x100v 인기가 극에 도달해서 중고가가 제가 구매 했었던 중고가 보다 비싸져서 이참에 보내버렸습니다.
2024년
핸드폰으로는 사진 취미에 자극을 주지 않아서 카메라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건:
간편해야 한다: 자주 들고 다닐 수 있어야 좋은 카메라다
핸드폰 보다 월등히 차이가 나야 한다: 보케 효과가 확실한 카메라 (물론 핸드폰도 digital portrait모드가 있지만요)
잡을 수 없는 두마리 토끼를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니콘도 보았지만 AF가 좋지 않다는 말에 바로 리스트에서 빼고, 캐논 ef렌즈들이 있어서 캐논도 고민 해보았지만 너무 DSLR같고 일상에 스트랩 하나 매고 들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끄러운(?) 전문 사진사같은 외향이라 소니만 보기로 했습니다. (후지는 요즘 좋아 졌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AF에 데인 적이 있어서).
무게/렌즈 길이 리스트를 만들어가며 긴 기간 고민을 하였습니다.
렌즈 화질은 sonyalpha.blog를 참고 하였습니다.
항상 크롭을 써왔고, 취미로는 크롭이 충분했기에 크롭을 알아보았습니다.
대신 핸드폰과의 월등한 차이를 위해서 크롭에선 F1.4, 풀프레임에선 F1.8 위로는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참고: 크롭/풀프레임 보케 계산 법 = 길이에 1.5 (캐논은 1.6), F 값에 1.5를 곱하면 동일한 결과물, 동일한 보케 결과 사진을 얻게 됩니다. 대충 크롭 F1.4은 풀프레임에 F1.8 (혹은 F2.0)과 동일하고, 크롭 F1.8은 풀프레임에 F2.8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Sigma 크롭 f1.4 시리즈는 대충 35, 50, 85 f1.8과 동일합니다.
저는 특히 캐논 70d에 18-35 f1.8가 있기에 좀 더 쨍한 보케를 위해 F1.4를 고집하였습니다.
F1.4는 시그마와 Vitrox 옵션이 있습니다.
문제는 카메라 였는데, 가벼운 ZV-E10 (비디오 찍지 않을 거면 크게 업그레이드가 없는 ZV-E10 ii), a6700 둘 중 고민을 하다가 a6700가격 + 렌즈 가격 (카메라 무게 + 1.4 렌즈 무게)을 생각하면 차라리 A7C + 삼양 f1.8 렌즈 군이 가격/무게가 더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눈높이는 높아만 갔습니다).
중고 A7C를 알아보다가 A7C2 하나가 평소 마켓 가격 보다 조금 낮은 가격이 보여서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쓰는데는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많이 없어 보였습니다 (비디오를 안 찍습니다).
솔직히 A7C도 저에겐 차고도 넘치는 성능입니다.
A7C2를 선택한 이유는:
(제일 큰 이유) 중고가 가격이 평소 마켓보다 조금 저렴한 셀러가 있다.
몇년 사용 후 팔게 되면 A7C는 너무 오래되서 팔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제가 캐논 70d를 그래서 못 팔고 있습니다).
소프트 스킨 기능: 평소에도 raw로 안찍고 jpeg으로 찍지만 요즘은 더 귀찮아서 보정을 정말 안합니다. 옛날에 소니 rx100을 쓰던 시절에 소프트 스킨 기능을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주름 없애 준다고 ㅎㅎ)
원래 생각한 버짓을 거뜬히 넘겨버렸지만 카메라는 A7C2를 구매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소프트 스킨 기능을 좋아하십니다.
렌즈는 처음에는 소니 35.8를 생각했지만 크기, 가격, 길이, 성능을 고민해본 결과 삼양 35.8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외국 사이트에서 비교 영상과 글을 보았는데 화질은 둘다 충분하고 AF가 차이가 나는데, 많이들 삼양 AF가 충분히 좋다는 말에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삼양을 구매를 해보고 사용을 해보니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F 속도 자체는 소니와 차이가 정말 많이 납니다. 초점이 끝에서 끝까지 오는 속도는 느립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AF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후지필름 x-20t + 35 2.0F 속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후지 때와 다른 점은 평소에 초점이 끝에서 끝까지 왔다 갈 일이 없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A7C2 성능 때문인지 평소에 인물 사진을 찍으면 처음 인물에 초점을 잡은 상태에서 인물이 욺직이는 delta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움직여도 AF가 잘 따라 다니는 것 같습니다. AF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엄청 민감한 제가 쓰면서 아직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빠른 스포츠 사진이나, 동물, 새 사진을 찍으신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삼양 75mm f1.8도 저에겐 같은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가방
평소에는 그냥 카메라 + 35를 스트랩에 들고 다닐 계획입니다. 가방에서 꺼내야 하는 것도 사진을 안찍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x100v 쓰면서 체험 했어서 일상은 그냥 렌즈 욕심 없이 카메라 하나로 다닐 계획입니다.
가방을 챙겨야 하는 경우를 위해서 가방을 알아보았습니다.
역쉬나 간편하고 가벼움이 제게는 큰 조건입니다.
3L 중에 peak design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가벼운 VSGO 3L 가방을 구매하였습니다.
35mm를 장착한 카메라 + 75mm렌즈가 겨우 들어 갑니다.
렌즈가 제것 보다 크다면 3L는 카메라 + 렌즈 2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적어도 VSGO가방은).
다시 한번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네요. 앞으로 더 사진을 많이 찍기를 기대해 봅니다.